오늘도  바쁜 하루
오자마자 캠코더 전원충전하고
삼발이 찿아 확인하는데.....아뿔사
삼발이 꼭지가 없어서 한참을 찿는데...
얼레...꼭지가 카메라에 붙어 있었네

1교시가 가고  2교시에
폼나게 수업좀 하려고
쉬는 시간에 교실에 가서 컴퓨터 점검 마치고...
종이 안울리나 하는데.....
안전재난 대비훈련이라고...ㅎㅎ

교무실에 와서
학생들 재난 동영상 시청하게하고..
방송 멘트 준비하고
드디어 11시 비상사이렌이 울리고
듣기만하던 재난 방송을 내가 할줄이야..

현재상황은 훈련상황입니다...뚜뚜
학생들은 진지하게 운동장으로 피신하고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방송이 급박함을 알리고
나도 덩달아 멘트 날리고
해제상황을 알리고...ㅎㅎ

하루살이라는게.....
하루가 바빠서 하루살인지
하루만 사니까 노는게 하루살이인지...
어째든 중요한것은
공개수업을 못했다는거지......

점심시간에는 무선마이크 설치 공사가 마무리 단계다
학교어디에서도 방송되게...
스피커를 교체했는데도..
라디오 음은 깨끗하게 나가는데...컴퓨터 음이 찢어진다.
무엇이 문제인가..고민하다가

상쾌하지 않은 이 기분.....
다시 메신저로 6교시에 출사표를 던지고..
교장선생님 웃으시면서 성격이 보인다는데...
나는 마음이 조금 편하다...
5교시 마치는 종이 울리고.....

나는 교실로 가서
컴퓨터 연결하고...수업준비를 마치고
교무부장님은 삼발이에 카메라 설치하시고
교장선생님은 시작종과 같이 입장
수업이 시작되었다...

혼자 흔들리는 단진자 모듈을 보면서
단(홑) simple  진자 pendulum 단조롭게 진동하는 넘..ㅎㅎ
수업분위기가 가볍고 경쾌하다.
평소엔 질문 잘 안하더니...질문도 잘한다..눈치빠른넘들...
교장선생님은 영어전공이라 영어만 나오면 좋아하시고..ㅎㅎ

차시예고와 함께 종이 울리고
학생들은 교장선생님에게 박수를..
교장선생님은 수업하신 선생님에게 박수..
나는 학생들에게 박수를.....
어째든 나는 홀가분.....바람이 스치는 시원한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