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일을 그렇게 구별하는게 더 안타깝지만 일반적으로 그랬습니다.
어젠 수원으로, 일산으로 바쁘게 다닌 하루였는데 남들은 연휴라고 고속도로가 주차장 될 정도로 많이들 움직였지만
저는 나쁜 일로 그 틈바구니에 끼여 더 짜증나고 피곤한 시간이었습니다.

외삼촌 돌아가시고 외숙모 건강이 안좋았는데 많이 좋아져 딸네집에 있다는 얘기를 듣고 안도를 했었습니다.
근데 갑자기 악화돼 이젠 병원에서 전혀 손쓸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는 놀라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대장암 말기... 세상 표현대로 오늘낼 오늘낼 한다고....

그래서 수원 병원에 가보니 병실에 누워 있는데 눈도 못뜨고 말도 못하시고...
그래도 의식은 있으시니까 제가 왔다고 하니 눈을 뜨시고 손에 힘을 주고 하시더군요.
외숙모 이겨낼수 있으니 힘 내시라고 말은 했지만...

또 예정된 일이 있어 다시 올테니 얼른 일어나시라 그러고 나서는데 마음은 너무 무거웠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처가집 식구들이 모두 모여 있더군요. 그래서 곧바로 예약된 일산 식당으로 이동했습니다.
장인 생신이라 원래 오찬을 다함께 하기로 했었는데 제가 수원에 다녀와야 하는 관계로
만찬으로 변경하여 간 것입니다. 좋은 날이니 또 웃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죠.

인생은 언젠가 끝이 나지만 현재에 최선을 다하며 모두 사랑하고 포용하면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건강! 정말 중요합니다. 중환자실에서 보니까 특히 술, 담배 정말 건강에 최악입니다.
즐거운 휴일날 넘 무거운 얘기 한거 같은데 테패=가족이라서 가족 모두의 건강을 위해
한 얘기니까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