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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기 [5]
- 홈페이지
- http://communis.kr
그냥 무작정 나섰다. 사전에 미리 연락하고 방문하는 것이 도리지만 이번엔 그렇게 하는 것이 도리어 부담을 줄 것 같아 불쑥 찾아 나섰다. 연대 앞에 도착해 전화로 먼저 인사하자 갑작스런 연락에 지금 밖에 있으니 한 30분후쯤 보자고 했다. 시간이 좀 남아 오랜만에 시내 나온 터라 젊은이들의 모습과 거리의 변화를 느끼면서 천천히 걸어가기로 했다.
연세대, 이화여대, 홍익대, 서강대 등 유명대학이 밀집해 젊은이의 거리로 불리우는 신촌로터리에서 신촌장로교회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걷는 도중 많은 젊은이들을 만났는데 서로 일본어, 중국어로 대화를 나누며 가는 모습에 유명대학이 많은 신촌 타운이 다른 대학가 보다 유독 유학생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교회 앞에 도착해 다시 전화를 했다. 밝은 목소리로 "네, 어서오세요"하며 반갑게 맞아 주고, 입구에서 기다리자 활짝 웃으며 나오셨다. 너무나 뵙고 싶었던 분, 바로 하우스님이다.
처음 만났지만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것처럼 반가운 마음이 더했다. 분홍색으로 예쁘게 단장 된 2개동의 트윈하우스 건물 중 B동으로 들어갔다. 내부 시설을 둘러보고 심플하게 세팅되어 있는 원룸 실내도 보면서 3층 자택으로 올라갔다. 안에는 아저씨(하우스님이 부르시는 호칭)도 계셨는데 내가 도착하자 일본어로 소개하셔서 인사드리고 거실에 앉았다.
테이블 한 켠에 듀얼모니터가 배치되어 있어 "컴퓨터 작업이 많으신 듯 하다"고 했더니 "아직 많이 몰라 혼자서 열심히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고 겸손해 했다. 그러면서 "이게 멋쟁이냐 선생님이 만들어 주신 홈"이라며 트윈하우스 홈페이지(www.twinhouse.kr)를 가리켰다. 한국어 홈을 자신이 일본어와 영어로 번역해 3개 국어 버전으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음료를 마시면서 일본분이시냐, 한국에는 오래 계셨냐 등 그동안 하고 싶었던 얘기들을 시작했다.
하우스님은 "본명은 유은순으로 한국인"이라며 "일본교포인 남편을 만나 결혼해 20년 정도 일본에 머무르다 IMF시절에 본 건물을 매입하고 사업을 하면서 한국에 눌러 앉았다"고 밝힌 후 "아이들은 모두 도쿄에서 생활하고 있어 1년에 몇번 방문하고 지금은 자주 가지 못한다"고 아쉬워했다.
건문 매입시 일화도 들려 주었는데 "세금 문제로 여기저기 불려 다녀 많이 불편했다"면서 "이상하게 몰아가길래 '자꾸 이러면 김대중 대통령을 만나 항의하겠다'고 했더니 '왜 그러냐' 해서 김 대통령이 오사카에 와서 '지금 한국은 IMF로 경제가 많이 어려우니 여러분들이 가셔서 자금을 풀어 도와달라' 해서 '내 돈으로 건물 매입한건데 뭐가 검은 돈이냐, 내가 화가 나서 당장 돈 가지고 돌아가면 한국에도 도움이 안될 것 아니냐' 했더니 그제서야 그냥 마무리 됐다"고 밝혔다.
하우스님은 "가끔 독도 문제에 대해 묻는 사람도 있다"고 하면서 "나는 한국사람이고 너는 일본사람이니 각각의 입장에서 지금처럼 생각하면 된다고 얘기해준다"고 말하면서 "섬이란게 바다에 덮혀 있다가도 없어지고 없다가도 생기는데 앞으로 수천년 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 그 때 가서 보면 알 것이라고 하면 다 그만 둔다"면서 웃었다.
필자가 "예전에 일본 갔을 때 일본인들은 남을 배려하고 거리를 깨끗이 하며 질서를 잘 지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하자 "거기는 어려서 부터 그런 생활이 자연스레 몸에 배어서 그렇다"면서 "나라마다 있는 문화적 차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많은 얘기를 나눴지만 대화를 나누는 내내 중년의 모습이지만 소녀처럼 수줍어하고 밝은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실례될지 모르지만 귀엽고 애교스런 모습이었으나 한 편으로는 사업가로서 당당한 이미지에 자신감 있는 모습이 현대여성의 당찬 스타일 그대로였다.
마지막으로 "이달 27일 테패 모임에 대해 알고 있다"면서 자신은 '바빠도 너~무 바빠' 참석하기 어려운 점을 아쉬워했다.
"우린 패밀리니까"라며 편하게 맞아준 하우스님에게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전하며 다음 기회에는 모두 다 같이 보기를 기대해 본다.
PS1
어떤 타입으로 적을까 하다가 편하게 보도기사처럼 작성했으니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진도 트윈하우스 간판이 나온 사진도 있으나 사진을 먼저 보게되면 보도기사로서의 맛(?)이 떨어질까봐 위의 사진으로 했습니다..
PS2
방문스토리는 창피하다면서 공개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좋으신 분, 좋은 얘기라서 걍 올립니다. 괜찮죠? ^^
그리고 홈페이지와 관련해 "혼자서 꾸며보려고 공부하는데 어려운 점에 부딪치면 누구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도 미안해 스스로 해결하려고 애쓴다"고 하시길래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멋쟁이냐, 아이케 등 우리는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고 하자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고 사양하셨습니다. 아마 일본에서 오래 생활하면서 남에게 피해 주는 것을 꺼려하는 방식이 몸에 밴 듯합니다. 하지만 꼭 만들고 싶은 부분이 있다고 했는데 여기서 공개하기는 그렇고 테패모임에서 상의해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하우스님 우리의 순수한 마음이니 이해해 주세요~ ^^)
연세대, 이화여대, 홍익대, 서강대 등 유명대학이 밀집해 젊은이의 거리로 불리우는 신촌로터리에서 신촌장로교회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걷는 도중 많은 젊은이들을 만났는데 서로 일본어, 중국어로 대화를 나누며 가는 모습에 유명대학이 많은 신촌 타운이 다른 대학가 보다 유독 유학생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교회 앞에 도착해 다시 전화를 했다. 밝은 목소리로 "네, 어서오세요"하며 반갑게 맞아 주고, 입구에서 기다리자 활짝 웃으며 나오셨다. 너무나 뵙고 싶었던 분, 바로 하우스님이다.
처음 만났지만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것처럼 반가운 마음이 더했다. 분홍색으로 예쁘게 단장 된 2개동의 트윈하우스 건물 중 B동으로 들어갔다. 내부 시설을 둘러보고 심플하게 세팅되어 있는 원룸 실내도 보면서 3층 자택으로 올라갔다. 안에는 아저씨(하우스님이 부르시는 호칭)도 계셨는데 내가 도착하자 일본어로 소개하셔서 인사드리고 거실에 앉았다.
테이블 한 켠에 듀얼모니터가 배치되어 있어 "컴퓨터 작업이 많으신 듯 하다"고 했더니 "아직 많이 몰라 혼자서 열심히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고 겸손해 했다. 그러면서 "이게 멋쟁이냐 선생님이 만들어 주신 홈"이라며 트윈하우스 홈페이지(www.twinhouse.kr)를 가리켰다. 한국어 홈을 자신이 일본어와 영어로 번역해 3개 국어 버전으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음료를 마시면서 일본분이시냐, 한국에는 오래 계셨냐 등 그동안 하고 싶었던 얘기들을 시작했다.
하우스님은 "본명은 유은순으로 한국인"이라며 "일본교포인 남편을 만나 결혼해 20년 정도 일본에 머무르다 IMF시절에 본 건물을 매입하고 사업을 하면서 한국에 눌러 앉았다"고 밝힌 후 "아이들은 모두 도쿄에서 생활하고 있어 1년에 몇번 방문하고 지금은 자주 가지 못한다"고 아쉬워했다.
건문 매입시 일화도 들려 주었는데 "세금 문제로 여기저기 불려 다녀 많이 불편했다"면서 "이상하게 몰아가길래 '자꾸 이러면 김대중 대통령을 만나 항의하겠다'고 했더니 '왜 그러냐' 해서 김 대통령이 오사카에 와서 '지금 한국은 IMF로 경제가 많이 어려우니 여러분들이 가셔서 자금을 풀어 도와달라' 해서 '내 돈으로 건물 매입한건데 뭐가 검은 돈이냐, 내가 화가 나서 당장 돈 가지고 돌아가면 한국에도 도움이 안될 것 아니냐' 했더니 그제서야 그냥 마무리 됐다"고 밝혔다.
하우스님은 "가끔 독도 문제에 대해 묻는 사람도 있다"고 하면서 "나는 한국사람이고 너는 일본사람이니 각각의 입장에서 지금처럼 생각하면 된다고 얘기해준다"고 말하면서 "섬이란게 바다에 덮혀 있다가도 없어지고 없다가도 생기는데 앞으로 수천년 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 그 때 가서 보면 알 것이라고 하면 다 그만 둔다"면서 웃었다.
필자가 "예전에 일본 갔을 때 일본인들은 남을 배려하고 거리를 깨끗이 하며 질서를 잘 지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하자 "거기는 어려서 부터 그런 생활이 자연스레 몸에 배어서 그렇다"면서 "나라마다 있는 문화적 차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많은 얘기를 나눴지만 대화를 나누는 내내 중년의 모습이지만 소녀처럼 수줍어하고 밝은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실례될지 모르지만 귀엽고 애교스런 모습이었으나 한 편으로는 사업가로서 당당한 이미지에 자신감 있는 모습이 현대여성의 당찬 스타일 그대로였다.
마지막으로 "이달 27일 테패 모임에 대해 알고 있다"면서 자신은 '바빠도 너~무 바빠' 참석하기 어려운 점을 아쉬워했다.
"우린 패밀리니까"라며 편하게 맞아준 하우스님에게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전하며 다음 기회에는 모두 다 같이 보기를 기대해 본다.
PS1
어떤 타입으로 적을까 하다가 편하게 보도기사처럼 작성했으니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진도 트윈하우스 간판이 나온 사진도 있으나 사진을 먼저 보게되면 보도기사로서의 맛(?)이 떨어질까봐 위의 사진으로 했습니다..
PS2
방문스토리는 창피하다면서 공개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좋으신 분, 좋은 얘기라서 걍 올립니다. 괜찮죠? ^^
그리고 홈페이지와 관련해 "혼자서 꾸며보려고 공부하는데 어려운 점에 부딪치면 누구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도 미안해 스스로 해결하려고 애쓴다"고 하시길래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멋쟁이냐, 아이케 등 우리는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고 하자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고 사양하셨습니다. 아마 일본에서 오래 생활하면서 남에게 피해 주는 것을 꺼려하는 방식이 몸에 밴 듯합니다. 하지만 꼭 만들고 싶은 부분이 있다고 했는데 여기서 공개하기는 그렇고 테패모임에서 상의해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하우스님 우리의 순수한 마음이니 이해해 주세요~ ^^)
예랑맨
반갑습니다.
언제나 테커스와 함께...
반갑습니다.
언제나 테커스와 함께...
댓글 5개
부럽습니다....
house 님 처음 만난 테패맨.... 예랑맨님...
방문기 잘 읽었습니다.
house 님께서 이곳(테커스공간)대한 애뜻한 마음을
가지고 계신것을 회원들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12.10.17 21:43
house 님 처음 만난 테패맨.... 예랑맨님...
방문기 잘 읽었습니다.
house 님께서 이곳(테커스공간)대한 애뜻한 마음을
가지고 계신것을 회원들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12.10.17 21:43
비공개 글입니다.
아... 하우스님 한국에 계셨네요^^;;
멀리 사셔서 축의금같은거 보내주시고 한줄 알았지요 ㅎㅎ 12.10.18 09:28
멀리 사셔서 축의금같은거 보내주시고 한줄 알았지요 ㅎㅎ 12.10.18 09:28
《Re》아이케 님 ,
그럼요. 한국에 살고 있지요.
어제 예랑맨님 만났는데 테훼가 한층 가깝게 느껴지는게 무척 기뻤어요.
사업은 잘 되시죠?
아이케님도 뵙고 싶네요. 12.10.18 12:50
그럼요. 한국에 살고 있지요.
어제 예랑맨님 만났는데 테훼가 한층 가깝게 느껴지는게 무척 기뻤어요.
사업은 잘 되시죠?
아이케님도 뵙고 싶네요. 12.10.18 12:50
저도 해외에 살고 계신줄 알고 있었어요^^: 12.10.20 2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