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고 해서 뭐 바람 피웠다는 얘기가 아니라 ㅋㅋ
아래서 직업 운운하다보니 문득 생각이 나서 한마디 더합니다.
대학4학년때 언론고시를 통해 전국종합일간지에 당당히(?) 합격한 이래
한국일보, 경향신문 등등 어느덧 30년 가까이 기자생활을 했네요.

최근에 본의(?) 아니게 기자 이외의 잡에 참여해 외도 아닌 외도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배운게 도둑질이라는둥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는둥 한우물을 파야 성공한다는 둥
처음 선택한 일을 지속해야 한다는 선인들의 속담도 있는데
어찌된 연유인지 다른 일을 잠깐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연거푸 참패...

다들 아시는 것처럼 세상에는 갑과 을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저를 제외한(?) 많은 사람들이 기자는 갑 중의 갑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런 잡을 평생 살아온 제가 을도 아닌 병이라는 분야의 일을 하려 했으니
자의든 타의든 어찌 잘 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정신 차리고(?) 다시 본업으로 유턴했습니다.
곁에서 지켜보던 많은 지인들이 예전과 달리 옳은 선택이라고 격려해 주시더군요 ㅎㅎㅎ
하지만 이번엔 직원이 아닌 회사 대표가 되어 나가니 부담은 백배, 천배...

설상가상이랄까요. 기업하는 분들 조차 지금 경제가 어렵다고 난리인데
사업 초년생인 제가 어찌 버티겠습니까 ㅋㅋ
하지만 평생 해온 일이고, 직원 기자들도 있고 한데
어찌 이겨나가지 못하겠습니까. 다만 견더낼 시간이 필요할 뿐이죠 ^^

신세 한탄이 아니라 걍 제 근황을 주저리 주러리 알려드리는 바 입니다.
우리는 가족 아닙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