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치열한 SSD 시장에서, 인텔의 제품은 고성능과 안정성이라는 측면에서 시장의 인정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인텔의 SSD들은 다른 SSD 모델들이 겪던 각종 문제점들이 가장 적게 나타났고, 비교적 높은 성능을 안정적으로 내 주는 제품이었다. 이는 플래시 메모리와 컨트롤러의 최적 조율을 통해 구현할 수 있었으며,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로 직결되었다.
인텔의 새로운 SSD인 520 시리즈는, 전 세대의 퍼포먼스 급 SSD였던 510 시리즈에 비해 성능적인 측면에서 크게 향상된 모습을 보여 준다. 최근 많은 고성능 SSD에서 사용하는 샌드포스 컨트롤러를 이용하면서, 인텔의 플래시 메모리와 커스텀 펌웨어의 조합을 통해 신뢰성과 성능을 동시에 추구하고자 하고 있으며, 개선된 신뢰성을 통해 더 긴 보증 기간을 제시한다.
■ 퍼포먼스 급 SSD의 차세대 주자

▲ 인텔 SSD 520 시리즈의 외관은 앞서 나온 320 시리즈와 판박이다.
인텔의 SSD 라인업은 현재 크게 300 시리즈, 500 시리즈, 700 시리즈로 나뉜다. 메인스트림 시장을 위한 300 시리즈, 퍼포먼스 급 시장을 위한 500 시리즈와 엔터프라이즈 레벨의 고성능 고신뢰성을 갖춘 700 시리즈가 현재 시장에 나와 있으며, 인텔이 지금까지 증명해 왔던 특유의 성능과 신뢰성적인 측면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이 중 500 시리즈는 퍼포먼스 급 PC를 위한 SSD로써, 성능과 가격, 용량의 밸런스에서 성능 쪽에 조금 더 비중을 둔 구성을 가지고 있다. 300 시리즈의 최신 모델인 320도 현재 SATA2 규격을 지원하는 데 반해, 500 시리즈는 전 세대 모델인 510에서도 SATA3를 지원해 500MB/s 에 달하는 읽기 성능을 보여준 바 있다.
전 세대의 510은 동 세대의 SSD 중에서도 상위권의 성능과 함께 특유의 안정성을 내세워 고급 사용자들에게 인기를 얻은 바 있다. 그리고 이를 대체하는 새로운 제품인 520 시리즈는 전 세대에 비해 더 미세화된 공정의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하고, 최근의 추세에 맞는 고성능 컨트롤러를 조합해 뛰어난 성능과 안정성을 제공한다.

▲ 제품 패키지에는 3.5형 폼팩터에 설치를 위한 보조키트가 함께 제공된다.
인텔 520 시리즈 SSD의 외관은, 어차피 2.5형 폼팩터에 묶여 있긴 하지만 510과 비교해 다소의 변화가 있었다. 510의 케이스가 표준 2.5형 폼팩터를 정확히 지키는 하우징이었다면, 520의 케이스는 이보다 슬림한 폼팩터를 지원해낼 수 있도록, 더 얇은 하우징에 가이드를 붙인 형태가 된 것이다. 이런 형태의 하우징은 하위 모델인 320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런 형태의 하우징이 가지는 장점이라면, 노트북 등에 장착함에 있어 좀 더 여유가 있다는 점이 있다. 가끔 일반 2.5형 폼팩터가 아닌, 더 슬림한 형태의 드라이브를 사용하는 노트북에 장착하고자 하는 경우에도 별 어려움 없이 장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520의 하우징은 320과 마찬가지로 가이드를 떼면 7mm 정도로, 스티커의 모델명을 확인하지 않으면 구분이 어렵다.
기본 패키징에는 SSD와 함께, 데스크톱 PC의 3.5형 베이에 장착하기 위한 브라켓과 나사로 구성된 ‘설치 패키지’ 가 들어 있다. 이를 사용할 경우 데스크톱 PC에도 장착을 위한 수고를 줄이면서 기존의 하드 디스크와 동일한 형태로 장착할 수 있다. 또한 일반 4핀 전원 케이블을 SATA 규격으로 바꾸어 주는 젠더와, 메인보드와의 연결을 위한 SATA 케이블도 기본으로 들어가 있다.

▲ 튜닝된 샌드포스 컨트롤러 솔루션을 채택해 대폭 향상된 성능을 제시한다.
인텔 520 시리즈 SSD는, 이제 완전히 자리를 잡은 SATA3 인터페이스를 기본 지원한다. SSD에서 6Gbps 전송 속도의 SATA3 인터페이스는 이제 필수에 가깝게 되었는데, 물리적인 움직임의 한계가 대두되는 하드 디스크와 달리,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하는 SSD의 전송 속도는 그 한계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최근의 고성능 SSD들은 이제 SATA3 규격의 최대 전송 속도를 거의 모두 활용한다.
인텔 520 역시, 스펙상으로는 최근 고성능 SSD의 반열에 오를 수 있을 정도의 성능을 가지고 있다. 테스트 모델인 240GB 모델에서 보여 주는 최대 읽기 550MB/s, 쓰기 520MB/s, 무작위 읽기 50000 IOPS, 쓰기 최대 80000 IOPS의 성능은, 전 세대 제품인 510과 비교해 읽기는 최대 2.5배, 쓰기는 최대 10배까지 향상된 성능이다. 또한 이런 성능은 최신형 고성능 SSD들이 보여 주는 성능과 비교해 전혀 밀림이 없다.
인텔 520 시리즈에서 찾을 수 있는 재미있는 점은 ‘컨트롤러’다. 510 시리즈가 마벨의 컨트롤러를 사용했었던 데 반해, 520 시리즈는 다른 제조사들의 최신형 고성능 지향 SSD들이 사용하고 있는 최신형 샌드포스 컨트롤러를 이용하고 있다. 이 컨트롤러의 성능은 이미 타사의 최신형 고성능 SSD들이 전 세대를 완벽히 뛰어넘는, 압도적인 성능을 보여줌으로써 증명해낸 바 있다.
그리고 이 컨트롤러를 사용한 다른 SSD들에서 제기되는 안정성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인텔 브랜드가 만들어 온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인텔은 이 샌드포스 컨트롤러에 자사만의 특별한 커스텀 펌웨어를 조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텔은 이 520 시리즈 SSD에서 고성능과 높은 신뢰성을 양립시키면서, 같은 컨트롤러를 사용하는 다른 SSD들에 대해 차별화를 꾀했다.

▲ 제품 보증기간은 3년에서 5년으로 대폭 늘어났다.
인텔 520 시리즈 SSD는 510 시리즈와 비교해 몇 가지 기능들이 보강되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하드웨어 수준에서 진행되는 데이터 압축 기술을 통해, 플래시 메모리의 수명을 최적화하면서 성능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하드웨어적으로 지원되는 256비트 AES 암호화를 통해 데이터의 보안성을 높일 수 있으며, 하드웨어 무상 보증 기간도 510의 3년에 비해 5년으로 더 늘어났다.
인텔 520 시리즈에 들어간 데이터 압축 처리 기술은, 무손실 압축 알고리즘에 기반해 최대 두 배 가까이 데이터 처리량을 늘릴 수 있다. 이는 반복되는 패턴의 데이터를 컨트롤러 수준에서 압축하고, 플래시 메모리에 한 번에 효율적으로 써 내는 형태로 동작하며, 이를 통해 MLC 플래시 메모리의 수명과 함께 쓰기 성능을 최적화시키게 된다.
물론, 압축 처리 알고리즘의 이득을 보기 위해서는 들어오는 데이터가 어느 정도 반복 패턴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동작 자체가 컨트롤러에 의해 자동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실제 사용자는 이 기술에 직접 손을 댈 수는 없다. 덕분에 인텔 520 시리즈의 스펙상 최대 쓰기 성능은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인텔의 자료에 따르면 메일 아카이빙 같은 상당수의 작업에서, 60% 이상의 압축률을 기대할 수 있다.
컨트롤러와 펌웨어 차원에서 신뢰성에 대한 각종 최적화가 이루어지면서, 인텔은 새롭게 출시되는 SSD들의 무상 보증 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늘렸다. 이번 520 시리즈는 100만 시간 이상의 MTBF와 함께, 하루 20GB 정도의 쓰기를 진행할 경우 5년 이상의 수명을 보장하고 있을 정도다. 보통 이 정도의 보증 기간이면, 보증 기간이 끝나기 전에 용량 문제로 실질적으로 사용이 힘들 상황이 올 테니, 이제 SSD의 수명 문제는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수준에 왔다.

▲ 이런 툴 하나면 번거로운 설정들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인텔의 SSD 패키징에서 의외로 중요한 부분이 ‘소프트웨어’다. 520 시리즈 SSD의 패키지에는 SSD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소프트웨어가 CD로 제공되는데, 이는 인텔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을 수도 있다. 이 소프트웨어들은 시스템의 설정을 SSD에 최적화시키고, SSD의 수명과 성능을 최적화시키며, 기존 시스템을 새로운 스토리지로 쉽게 마이그레이션 할 수 있게 해 준다.
‘인텔 SSD 툴박스’ 소프트웨어는 인텔의 SSD에서만 제대로 동작하며, SSD의 상태를 확인하고 최적화하며, 각종 시스템 설정을 SSD에 최적화시켜주는 기능 등을 가지고 있다.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직접 시스템 설정을 건드리지 않고도 클릭 몇 번으로 SSD 기반 시스템에 최적화된 시스템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다.
또한 기존 시스템에서 운영체제를 재설치하지 않고도 SSD를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마이그레이션 툴도 제공된다. 아크로니스의 툴을 라이선스 받아 제공되는 이 유틸리티를 이용하면, 운영체제를 재설치하지 않고도 운영체제 환경과 데이터들을 모두 그대로 SSD로 옮길 수 있다. 물론 이는 기존 디스크의 데이터가 SSD에 모두 들어갈 수 있는 용량일 때에 한해서다.
■  전 세대 대비 대폭 향상된 성능

▲ 테스트 시스템 구성
인텔 520 시리즈 SSD는 SATA3 규격을 지원하는, ‘퍼포먼스’급의 제품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 이 제품의 사용을 고민하는 사용자층은 성능과 안정성 모두를 요구하는 고급 사용자 층에 해당하며, 다소 오래된 시스템보다는 SATA3 컨트롤러를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비교적 최신 고급형 시스템에서 이 제품을 사용하려 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테스트 시스템은 520 시리즈 SSD가 최대한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일반적인 시스템을 사용했다. ‘샌디 브릿지’ 기반의 2세대 코어 i7-2600 프로세서와 함께, SATA3 컨트롤러를 칩셋 차원에서 내장하고 있는 H67 칩셋 메인보드의 조합은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검증된 조합이기도 하다. SATA 컨트롤러는 AHCI로 설정하고, 윈도우 7 64bit 환경에 인텔의 RST 최신 버전을 설치했다.
테스트 시나리오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520 시리즈 SSD가 지원하는 ‘데이터 압축’을 반영하는 결과와, 그렇지 않은 결과다. 이는 테스트 툴에서 쓰기 데이터 패턴의 조절로 반영 여부를 결정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 CrystalDiskMark 최신 버전과 IOMeter 2010을 사용했다. 비교 대상 제품은 전 세대 제품인 510 250GB 모델로, 전 세대에서도 준수한 성능과 안정성을 보여준 바 있다.

▲ IOMeter (64K 블록 테스트), 높을수록 좋다.
스토리지의 기계적인 성능을 직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툴인 IOMeter에서는, 인텔 520 SSD의 성능 특성을 짐작할 수 있다. 테스트는 임의로 60GB를 파티셔닝해 진행했으며, 520의 성능 특성은 전 시리즈인 510과 비교했을 때 대폭 성능이 향상된 것 이외에도 압축 기능 등에 따라 사뭇 다른 특성을 보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64KB 순차 읽기 성능 측면에서는 510과 520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이는 당연하다면 당연할 게, 두 제품 모두 읽기 성능에서는 SATA3 전송 속도의 이점을 잘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테스트 시스템에서 510과 520 모두 400MB/s를 넘는 읽기 성능을 보여 주고 있으며, 테스트 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SATA3 컨트롤러의 성능을 잘 활용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결과는 ‘순차 쓰기’ 다. 이 부분에서 520의 결과는 압축 기술이 적용된, 그렇지 않은 경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그리고 데이터를 완전 무작위로 생성해 압축 기술을 사용하지 못하게 한 경우에 520의 쓰기 성능은 223MB/s 정도로, 오히려 전 세대의 510 250GB에 비해 더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는 각 제품에 사용된 컨트롤러의 특성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순차 쓰기에서 데이터를 압축이 가능한, 단순 반복 형태로 설정했을 때의 결과는 사뭇 다르다. 압축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 때 외부에서 관측되는 520의 쓰기 성능은 읽기 성능을 상회할 정도인 456MB/s로, 510에 비해 1.5배 가량의 성능을 보인다. 그리고 인텔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데이터 상당수가 압축이 가능한 만큼, 실제 사용시의 기대 성능은 510보다는 뛰어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 IOMeter (4K 블록 테스트), 높을수록 좋다.
최근 SSD 성능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부분이 4K 정도의 작은 데이터 블록의 처리량이다. 이는 실제 사용 환경에서 대용량 데이터의 연속 전송보다는 비교적 작은 데이터들의 처리가 많은 것을 반영하며, 특히 멀티 태스킹 환경에서 요구되는, 다수의 작업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지는 디스크 접근 요청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그리고 이 4K 무작위 읽기, 쓰기 성능에서 520은 전 세대 제품인 510에 비해 확실히 개선된 성능을 보여 주고 있다. 공개된 스펙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모습이지만, 압축을 사용하지 않은 경우에도 520은 읽기에서 38,500IOPS 이상, 쓰기에서는 14,900 IOPS 가량을 보여, 510에 비해서 읽기는 2.4배 가량, 쓰기는 1.5 배 가량 높은 성능을 나타낸다.
압축 기능을 사용할 경우 520의 쓰기 성능은 더 높아진다. 압축 기능을 사용할 경우 520의 4K 무작위 쓰기 성능은 28,200IOPS 가량을 보여, 압축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 비해 약 두 배 가량의 성능 향상을 만들어 내고 있다. 압축 기능을 사용할 경우의 쓰기 성능을 510과 비교하면, 약 세 배 가량 520 쪽이 성능이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압축 기능을 사용하는 경우와 사용하지 않는 경우의 성능 차이는 쓰기 성능에서 약 두 배 정도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다시 생각하면, 컨트롤러 차원에서 제공하는 압축 기능의 압축비를 짐작할 수 있게 하며, 무손실 압축에서 520은 외부의 데이터를 1/2 정도로 압축해 처리하여 두 배의 처리 성능을 얻음을 짐작하게 한다.

▲ CrystalDiskMark 3.0.1, 단위 MB/s, 높을수록 좋다.
이런 성능 추세는 CrystalDiskMark 테스트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4GB의 랜덤 데이터 생성 조건에서 520의 테스트 결과는 순차 읽기 490MB/s, 순차 쓰기 240MB/s 정도임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QD32에서의 4K 무작위 읽기, 쓰기 성능을 IOPS로 환산하면 약 60,000 IOPS 정도가 되는데, 이 정도면 공개된 스펙에서의 성능을 오히려 상회하는 수준이기도 하다.
이 테스트에서 520이 제공하는 압축 기능을 사용하는 상태에서의 성능을 보기 위해서는 데이터 생성 옵션을 바꾸어 주면 된다. 모든 데이터를 0으로 생성하는 옵션을 사용했을 때, 테스트에 사용된 520의 순차 쓰기 성능은 압축을 사용하지 않았을 때에 비해 두 배 가량 올라가 500MB/s를 기록했는데, 이 정도면 SATA3의 성능을 모두 끌어 쓰는 정도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압축 기능을 사용하는 경우 무작위 쓰기 성능의 변화도 주목할 만 하다. 512KB 블록의 무작위 쓰기 성능은 압축 기능을 사용할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두 배 이상의 성능 향상을 보였으며, 아예 읽기 성능보다 높은 쓰기 성능을 보이기도 했다. QD32 4K 무작위 쓰기 테스트에서도 읽기보다 빠른 쓰기라는 결과가 나왔으며, IOPS로 환산하면 86,500IOPS 가량을 나타냈다. 이는 압축 기능이 MLC 메모리의 쓰기 성능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 고성능과 신뢰성을 둘 다 잡은 제품

▲ 고성능과 신뢰성을 모두 잡은 '인텔 SSD 520 시리즈'
현재 시장에서는 이미 이 인텔 520 SSD에 사용된 샌드포스 컨트롤러를 사용한 고성능 SSD 제품군을 그리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미 몇몇 업체들이 이 샌드포스 컨트롤러를 사용해 이전 세대 제품들과는 성능의 격이 다른 고성능 제품군을 내 놓고 있으며, 이들은 막강한 가격 대비 성능과 용량으로 시장에서 관심과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이들과 비교했을 때 인텔 520 시리즈 SSD는 같은 컨트롤러를 사용했다고 해도, 이들과 차별화되는 특별한 위치에 있다. 인텔의 플래시 메모리와 함께 인텔이 직접 커스터마이징한 펌웨어를 사용한다는 점은, 같은 컨트롤러를 사용하는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도 제품의 안정성과 신뢰성 면에서 분명히 차별화된 모습을 가지게 한다.
인텔 520 시리즈 SSD는, 높은 성능과 신뢰성을 모두 요구하는 고급 사용자에게 어울리는 제품이다. 인텔의 신뢰성을 위한 커스터마이즈 능력은 이미 마벨 컨트롤러를 사용한 510에서도 잘 보여준 바 있으며, 이는 520에 이르러 더욱 다듬어졌다. 또한 이 신뢰성에 대한 자신감을 기반으로, 5년에 이르는 무상 보증 기간을 내세운 것은 인텔이 이 제품의 신뢰성에 자신을 가지고 있음을 잘 볼 수 있는 부분이다.

▲ 인텔 SSD 520 시리즈 제품 사양

                                                                                           by 마이미츠넷(mymits.net) 류재용(haanso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