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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생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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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크 모바일을 위한 크롬

    테크 모바일을 위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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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메인 » 자유게시판 » 어느 엄마의 글
 
추천:0 조회:2113

title 어느 엄마의 글 [1]

2013-11-27 (수) 23:29 예랑맨 (IP:211.xxx.13)
홈페이지
http://communis.co.kr
아들을 키우면서 느낀 마음을 진솔하게 적은 글이 뭉클하게 합니다.
젊은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부모는 누구라도 공감하는 글이기에 올려봅니다..

-------------------------------------------------------

오래간만에 아들이랑 아파트 사잇길을 걸어갑니다.어느새 엄마보다 머리하나는 더 커버린 아들이
약간 앞에서 귀에 이어폰을 끼고 걸어갑니다.

벌써 떨어져버린 목련꽃이며,
꽃봉오리가 맺은 철쭉이며,
노란색 별모양 개나리꽃까지 완연한 봄기운에 엄마는 살짝 들뜨며 신이 납니다.

ㅇㅇ야!
앞서가는 아들을 큰소리로 불러서 기어이 귀에 붙은 이어폰을 떼게 만들고는 말을 붙입니다.

"저 라일락 향기 냄새나지!너 애기였을 적에는 엄마가 꽃 이야기 많이 해 줬는데.."

"아! 하나 생각난다! 엄마가 장미가시를 코에 붙여주고'우리 ㅇㅇ 코뿔소가 됐다' 그랬던거....."

반응없던 아들이 귀찮다는 듯이 내뱉은 말이 그저 반가워서 엄마는 "그래 그때 재미있었지!"

하지만 어느새 아들은 또 한발자국 앞에서 이어폰을 다시 꽂습니다.
참 크는게 더디고,어떨 때는 귀찮기까지 할 정도로 쫓아다니며 물어보던 아들이,이제는 제 일에 바빠서 시시껄렁한 꽃 이야기는 관심이 없을 정도로 커버렸습니다.

엄마가 모르는 게임에 매달려서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살고,
엄마가 모르는 음악을 듣느라고 이어폰을 귀에 꽂고 살고,
엄마가 모르는 이야기들을 친구들에게 문자로 날립니다.

아들이 말을 붙여주기를 기다리며 맴돌기도 하고,
꽉 닫힌 방문 앞에서 '밥 먹어라' 하는 소리가유일한 의사소통인 날도 있습니다.
그나마 몇 해가 지나면저 앞에서라도 걷던 모습도 보기 힘들어질지도 모릅니다.
'품 안에 자식' 이라는 말을 이제 압니다.

'엄마, 엄마' 하면서 씩 웃어주고,
어린이집 갔다오면 하고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다 들어줄 수가 없었는데 그때 그 모습은 이제 사진 속에서만 찾아볼 수 있고,
학교에서 학원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눈치로 불안해 해야하고,
엄마가 내는 큰 소리는 권위는 사라지고 잔소리로 변해서 오히려 굴 속으로 아들을 집어넣기도 합니다.

엄마가 몹시도 필요했던 그 순간,
엄마를 통해 듣던 세상 이야기가 그저 재미있고,
엄마랑 찾던 모래밭 속 보물에 신나하고,
엄마가 재워줄 때까지 그림책을 들고 기다리던 그 순간이 이제야 아쉽습니다.

'잠깐이야...'
일하면서 아이 키우기가 힘들다고,
한바탕 넋이 나가 있던 엄마에게 어느 선배는 그렇게 말해 주었습니다.
그 때는 그 말이 조금도 위로가 되지 않았고,
제발 잠깐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흐려가는 그 때 그 순간을여드름 잔뜩 난~
자는 아들 얼굴에서찾아봅니다.

참 사랑스러웠던 우리 아기가,
올망졸망 엄마한테 참 할 말이 많았던 우리 아기가,엄마를 통해 세상 행복을 다 가질 수 있었던 우리 아기가 어떨 때는 엄마가 귀찮다고,
엄마가 힘들다고,
함부로 윽박지르고,
그래서 눈물 흘리게 했던 우리 아기가......
사랑해, 미안해, 그 땐 힘들어서 그랬어~~이렇게 충분히 설명해 줄 시간도 없이, 잠깐 사이에 저렇게 커버려서 남들 보는 앞에서 손잡는 것도 머쓱해 합니다...
character
예랑맨
반갑습니다.
언제나 테커스와 함께...
댓글 1개

이름아이콘 아이케

음... 아침에 읽으니.... 13.11.2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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